2014년 4월 16일, 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셨나요? 에디터 주디는 아마 평범하게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친구들이랑 떠들다가 졸린 눈을 부릅뜨며 야자를 했던 거 같아요. 사실 그 날의 다른 기억들은 어렴풋하지만, 야자를 끝내고 집에 도착해 세월호 참사 뉴스를 보고 엄마와 함께 펑펑 울었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해요. 시간이 더 흘러 이제는 이 기억마자 흩어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네요. 

가장 슬픈 봄이었던 2014년의 4월을 잊지말자는 의미에서, 2014년부터 현재까지의 간단한 타임라인을 준비해봤어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세월호 참사의 의혹에 대한 수사 요청 및 조사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는데요. 원래 이들의 활동 기간은 2020년 12월 10일까지였어요. 다행히 개정안 통과로 활동 기한이 2022년 6월까지로 1년 6개월 연장된 상태. 

앞서 언급한 사참위와 유가족들이 의혹을 제기한 사안은 ‘세월호 침몰 원인, 해경의 구조 책임, 진상규명 방해,증거 조작은폐’ 등 17개에 달해요. 하지만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 중 13개의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어요. 유가족은 수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항고했지만, 서울고등검찰청은 3.31일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고를 기각했고요.

여전히 참사 트라우마에 고통받고 있는 생존자 15명은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요. 2015년 마련된 세월호 피해지원법에 따르면, 배•보상금 신청 기간은 법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인 2015년 9월 29일까지였어요.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의 경우 최소 2년 정도가 경과된 후 평가되어야 하기에, 이들이 병증을 돌아보는 데 충분한 기간을 주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