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대학생 이선호(23)씨가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정리 작업을 하던 중 300kg 짜리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선호씨는 원청 업체 ‘동방'과 계약을 맺은 인력 공급업체 ‘우리인력'에 소속된 하청 노동자로, 본래 업무는 항구 내부의 동식물을 검역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날은 컨테이너 날개의 안전핀을 뽑고 주변에 흩어진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라는,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업무를 받게 되죠. 선호씨가 왼쪽 날개 근처의 나뭇조각을 정리하려던 순간, 지게차가 오른쪽 컨테이너의 날개를 덮고 그 반동으로 왼쪽 날개도 순식간에 덮여버려요. 300kg의 날개에 깔린 선호씨는 결국 숨지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막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올해 초 통과됐고,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래요. 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보단 작업자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선행되는 것 아닐까요? 비용 절감을 위해 2인 1조 규칙을 시행하지 않거나,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고 있진 않은지, 무리한 현장 작업이 강행되지는 않는지처럼요.

이번 난나 맨 처음 부분에 한국에서 일 년에 몇 명이 산업재해를 당하는지, 그중 사망하는 인원은 얼마인지 질문했었는데요. 답은 ‘한 해 평균 10만 명 정도가 산업재해를 당하고 2,400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다'에요.😢 노동자들이 안타깝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작업자’가 우선이라는 인식과 이를 기점으로 한 산업 안전 정책이 더 견고해지길 바라요. (👻: 관련된 정책이나 소식이 업데이트되면 또 나나가 들고 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