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써야 상대방이 좋아할까. 자신이 할 수 있는 말 중 제일 좋은 말을 떠올려서 그걸 쓰잖아요. 젊은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어요. 글쓰기는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담는 연습이에요.”

매번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적었을 것을 상상하니, 나나는 언제 그렇게 마음을 다해서 몰두한 적이 있나 생각하게 됐어요. 

+) 할머니의 인터뷰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요.

1. 신비로운 향의 발견🔮

+) 💀미라를 만들 때 향을 사용했던 이집트인

기원전 3천 년즈음의 이집트인들은 미라를 만들 때 향이 나는 오일을 사용했어요. 지난 20세기에 이집트 제 18왕조 파라오의 투탕카멘 무덤이 발견됐는데요. 그때 은은한 향이 나는 항아리가 함께 발견돼 학자들이 놀랐다고. (👻 : 향이 오랫동안 보존돼서!) 이집트는 정화와 종교적 목적으로 미라를 만들고 신에게 바치기 위해 향을 쓰기도 했지만,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신분 상징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클레오파트라는 목욕 후에 향유를 바르고 집에선 방향제를 썼대요.

2.  가죽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발달한 향수👃

(이미지 출처 : 프랑스 관광청_그라스 / 겔랑)

향수의 본고장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프랑스. 그중에서도 파리를 떠올리는 눈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사실 향수의 중심은 파리가 아니라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 그라스라는 곳이에요. 중세 시대 그라스는 가죽 생산에 특화된 곳이었어요. (👻 : 이태리 장인처럼 ‘그라스 장인’이라고 하면 다 인정하는 수준으로!) 

이때 동물의 원피로 가죽을 만들 때면 악취가 상상 이상😓이었다는데요. 이때 한 가죽 장인이 고객들을 만날 때 가죽 냄새가 풍기지 않도록 작업용 장갑을 라벤더, 재스민, 장미 등 꽃향기가 담긴 욕조에 담갔어요. 이 '향나는 가죽 장갑'은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그라스 사람들은 외곽에서 🌸꽃을 기르기 시작했죠. 이것이 그라스 향수 역사의 시작. 가죽 장갑 이후로는 향이 나는 주머니가 유행되어 많은 사람이 향주머니를 차고 다녔대요. 

3. 스몰럭셔리 향수를 소비하는 사람들

1920년대의 샤넬 NO.5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패션 브랜드의 향수 런칭 문화가 탄생했어요.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향수는 종교적 관습이나 계급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의미가 변화했죠. 요즘 사람들은 향수를 어떻게 소비할까요?

그런데 이런 현상은 비단 중국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에요. 지난달 23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2015년 5천억이었지만, 2023년 6천 5백억 원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 중에 프리미엄 니치 향수가 전체 시장의 90%라는데, 자신의 개성 나타내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죠?🤔

+) 관련해서 ‘스몰 럭셔리’라는 단어가 최근의 화두에요. 명품백 등에 비해 소소한 금액이지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니치 향수로 대리만족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

4. 향이 아니라 감성으로 승부하는 요즘 향수

향수의 변천사를 보고 있으니, 마치 아이폰 광고 변천사가 떠올랐어요. 아이폰 초기의 광고는 기능을 홍보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고 이미지를 입히는 광고로 바뀌었거든요. 향수도 그런 것 같아요. 세상엔 좋은 향과 괜찮은 제품이 너무 많아요. 이제는 향에 어떤 이야기를 입히고 어떻게 보여줄지가 더 중요해졌어요.🌷

오늘은 간단하게 향수의 역사를 짚고, 요즘 향수가 소비되는 트렌드를 살펴보았어요. 워낙 역사가 깊고 활용도가 넓다 보니 나나가 보지 못한 소식이 분명히 있을 거 같아요. 님이 알고 있는 향수의 트렌드가 있나요? 님은 요즘 향수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앞으로 새로운 향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도 꾸준히 만들어질 것 같은데 궁금해지네요!

+)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자립준비청년의 디딤씨앗통장에 1160만 원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통장의 명의가 아동이 아닌 지자체로 되어 있으며, 출금 절차자 복잡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요. 문제가 조속히 개선되어 해당 금액이 아동에게 필요한 순간에 돌아갈 수 있길 바라요.